`충칭의 별' 이장수(45)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1부리그(갑 A)의 칭다오(靑島) 피지우에 새 둥지를 튼다. 올시즌을 끝으로 충칭 리판과 결별하기로 했던 이장수 감독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계약조건을 밝힐 수는 없지만 칭다오와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며칠 안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수 감독은 "칭다오 구단과 2개월 전부터 꾸준히 입단논의를 해 왔으며 입단에 대한 대략의 합의는 마친 상태"라며 "나는 1년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측은 다년 계약을 요구해 현재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궈주어진(國作金) 감독이 이끄는 칭다오는 지난 93년 말 창단해 98년 갑A리그 6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며 99년 10위, 지난해 11위에 이어 올해도 1경기를 남긴 가운데 14개팀 중 13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올시즌은 2부리그 탈락제도가 적용되지않음에 따라 갑B로의 추락을 모면한 중.하위권 팀이다. 98년 6월 충칭에 부임한 이장수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던 충칭의 전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며 지난해 FA컵 우승을 일구는 등 지도력을 발휘, `충칭의 별'로 불릴만큼 큰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해 말 주인이 바뀐 구단과 올시즌 우수 외국인선수의 방출, 지휘권 개입 등으로 끊임없이 마찰을 빚은 끝에 일찌감치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떠날 것을 선언했었다. 이장수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칭다오가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나를 영입했다고 본다"며 "여러구단에서 영입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칭다오구단이 선수단운영에 있어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