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은 15일 "엔화 약세에 대해 단기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와 관련, "일시적으로 급등하다가 14일 채권금리가 5.94%로 떨어져 금리가 급상승 우려는 벗어났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 "연말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해 본 결과, 주식, 채권, 외환 등 모두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환율과 관련, "투기적 요인으로 급격히 변동할 경우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차원에서 관리하겠지만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판단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엔화 약세에 동조한 원화 약세는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수준으로 내려서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면서 국책은행 등을 동원한 간접적인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또 "김 차관은 "12월 들어 기업이 주식발행을 통해 6,400억원을 조달하고 당좌대출 소진한도도 줄어드는 등 연말 기업자금사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감사와 관련, 김 차관은 "공적자금 투입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해 금감원, 예보, 감사원, 한국은행 등의 중복감사로 부담되기 때문에 가급적 공동 감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u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