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정가에서 벌써부터 선거법을 위반한 출마 예상자들이 적발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상호비방이 나타나는 등 과열징후를 보이고 있다. 12일 경북 경주시선관위에 따르면 모범 반장 1천여명에게 산업시찰 관광을 시킨이원식(64) 시장과 경주시정개발연구원 개소식 인사문 4천500여통을 동문들에게 보내면서 단체장 출마예상자 백모(66) 이사장을 선전한 임인희 원장을 각각 지난 11월22일과 10월23일 경고 조치했다. 경주선관위는 올들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4명을 경고하고 시의원과 출마예상자 17명에 대해 주의조치 했다. 출마예상자들 간의 상호비방전도 벌어지기 시작해 한 기초단체장 출마예상자측은 "경주시가 지난 4일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장을 초청해 주민특강과 만찬을 가진것이 현직의 이 시장에 대한 선거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진영은 "모 인사가 관여한 단체에서 12일 경주관광 학술세미나를 열고 사전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역의 정당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공천이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출마예상자들이 서로 우위를 선점하려 각종 불법과 비방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기자 realis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