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가 우리나라 수출에서 기여하는 비중이 지난 9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그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까지 국내 종합상사들의 수출 실적은 518억1천7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30.5% 감소, 우리 나라 전체 수출(1천388억4천5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3%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종합상사의 수출비중이 지난90년이래 처음으로 30%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보고있다. 종합상사의 수출 비중은 지난 90년 38.1%에서 91년 42.6%, 92년 43.6%, 93년 43.6%, 94년 43.8%, 95년 46.5%, 96년 47.8%, 97년 49.1%, 98년 51.9%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99년 51.2%로 낮아진뒤 지난해는 47.2%로 떨어졌다. 종합상사들은 올들어 계열사 단순 수출대행 물량의 위축과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등 영향으로 이미 상반기부터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한편 상사별 올 1∼11월 수출액은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물산 169억6천300만달러, 현대종합상사 155억6천400만달러, LG상사 104억4천100만달러, SK글로벌 44억8천400만달러, 대우인터내셔널 23억8천만달러, 효성 11억9천700만달러, 쌍용7억8천8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