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13개월만에 상한가를 일궜다. 재료와 펀더멘털, 수급이 어우러졌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6% 이상 급등했다. UBS워버그는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진단과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합병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협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D램 가격 회복 기대감이 짙어졌다. 주력 제품인 128메가SD램 현물 가격은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엿새째 오름세를 이었다. 지난주 말 대형 컴퓨터 메이커와의 협상에서 고정거래가격을 10% 가량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은 개선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은 사상 최고 지분 부담에도 불구하고 1,1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은 850억원 매수우위로 지원했다. 주가는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전날보다 3만4,500원, 15% 급등한 2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9월 4일 26만7,000원 이래 15개월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