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6,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거두면서 지수선물이 7% 이상 폭등양상을 빚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0.5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매수차익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 물량을 잡지 못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또 종합지수가 690을 돌파하고 선물이 폭등하자 콜옵션 매도를 쳤던 증권 등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 5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오후 2시 27분 현재 87.65로 전날보다 6.65포인트, 8.21%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82.75를 저점으로 87.75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5의 콘탱고 상태이며,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2,400억원, 비차익 2,400억원을 더해 4,800억원으로 급증했다. 매도는 비차익 800억원을 위주로 93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은 오전 중 2,000계약 가량 순매도를 때렸다가 종합지수와 삼성전자 급등에 태도를 돌변, 6,000계약까지 순매수를 확대하면서 선물시장을 투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하고 증권과 투신 등 기관이 현물 매수와 연계하며 선물을 2,000∼4,000계약 순매도하고 있으나 시장 상승세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장 상승이 제한적이고 다음주 선물옵션 만기를 고려하면 시간가치 하락을 이용한 콜옵션 매도세력이 손절매를 양산하는 등 손실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급격한 투기매수 전환으로 콜옵션이 7배 이상 상승했다"며 "콜매도 세력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한가에 들어가면서 트래킹 애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베이시스가 더욱 확대될 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만기가 아직 남아있어 버티기가 쉽지 않다"며 "손절매를 하든지 아니면 아직 만기가 남은 시간 동안 프로그램 매수청산을 고려해 버티든지 결정할 때이나 미국 시장이 더 상승한다면 전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