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TV(이길재 대표)는 내년에도 "식품전문방송"이라는 타방송과의 차별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지난 9월1일 첫 전파를 내보낸 농수산TV는 개국 2개월 동안 프로그램 차별화에 확실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쌀,고구마,감자 등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주력으로 취급하지 못했던 1차상품이 큰 호응을 얻으며 팔려나갔다. 특히 재구매비율(단골고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 재구매비율은 9월 27%,10월 34%,11월 40%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쌀이나 고등어등을 주문한 고객의 절반정도가 다시 상품을 구매하고 있어 농수축산물의 고정고객 확보에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농수산 TV는 초기 인지도 부족으로 매출이 목표에 못미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점차 매출이 늘면서 올연말까지 6백억원의 매출이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후발업체의 약점으로 지적된 방송망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국 68개 케이블TV방송국(SO)과 계약을 맺어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농수산TV를 볼 수 있는 가구수는 약 5백60만 가구. 당초 계획했던 연말 3백만 시청가구 확보 목표를 웃도는 실적이다. 또 유선방송에서 케이블TV로 전환되는 전환SO업체들이 다음달중 개국할 예정이어서 연말에는 7개 SO에 6백50만 시청가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농수산TV는 2002년에 하루 평균 10억원대의 판매를 기록,총 3천6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농수산TV는 매출상승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존 하루 10시간이던 생방송시간을 이달부터 18시간으로 늘렸다. 생방송을 통한 취급 상품수도 60~70%까지 늘려 하루 15~20개 품목을 다룬다. 또 매일 1시간동안 농수축산 및 소비자 정보 방송을 편성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체브랜드(PB)상품 개발에도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PB 김치냉장고는 벌써 7천여대가 팔려나갔을만큼 인기를 얻었다. 푸드믹서,냉온정수기등도 매출이 상승세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올연말까지 전기밥솥등 5~6개의 PB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물류 역시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이를위해 택배 제휴업체인 대한통운과 함께 냉장 냉동 택배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달말까지 전국 광역시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선식품의 경우 연말까지 2일 배송 체제를 갖춘다는 구상. 이 회사는 TV홈쇼핑을 인터넷쇼핑몰 카탈로그 등과 묶어 농수산식품 전문 종합 온라인 유통업체로 키운다는 목표아래 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 단체와 손잡고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수산TV의 자본금은 2백억원으로 하림 수협중앙회 농우바이오 한국인삼공사 동아TV 등이 대주주다. 회사 전체 직원은 4백명(물류 파견인력 1백50명 포함)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