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공동위원장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북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27일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조직위 사무총장 회의가 열린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북한을 방문해 유능한 선수가 있다면 한국대표팀에서 이들 선수가 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초 방북에는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본선 조추첨 행사에 북한 체육계 인사를 초청한 것과 관련,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이광근 축구협회장에게 초청장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밝혀 북한 인사의 방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FIFA의 젠 루피넨, KOWOC의 문동후, JAWOC의 엔도 사무총장 등은 6시간 동안에 걸친 회의를 갖고 12월 1일과 2일 잇따라 안전문제 대책 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루피넨 사무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통신과 보험, 입장권, 숙박문제 등 광범위한 분야를 충분히 논의했으며 모든 현안은 28일 FIFA 월드컵조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