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중심에 서서 민주 인권국가를 건설하고 시장경제와 생산적 복지를 지향하는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평화통일에 대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인사 모임'이 주최한 수상 1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서도 노벨평화상을 받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름대로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 대통령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1백주년 기념 심포지엄'(12월6일)에 참석하고, 영국 헝가리 유럽연합(EU) 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다음달 2일 출국하는 것을 감안해 앞당겨 열렸다. 전경련이 후원한 이날 모임은 정치 행정 경제 언론 종교 사회계 인사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