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70선에 안착한 코스닥시장은 다음주(26∼30일) 최대 매물대인 71∼72선에서 등락과정을 밟으며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는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와 매도우위를 보였던 개인의 빈자리를 국내기관이 채워줌에 따라 지난주 대비 2.12포인트 오른 70.62로 마감했다. 다음주에도 코스닥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우호적인 시장분위기를 기초체력으로 꾸준한 상승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가상승의 주요인은 경기반등 가능성으로 요약될 수 있다. 물가하락, 소매매출증가, 통화량 증가 등 세계경기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신호가 꾸준히 나오는데다 주식시장 상승이 가져다 준 심리적 변화도 긍정적이다. 국내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8% 성장한데다 정부도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경기반등 기대감이 커졌다. 고객예탁금도9조원대로 들어서 증시에 투입될 유동성도 풍부한 상황이다. 그러나 반도체 현물가격과 국제 원유가가 금주 후반 오름세를 보인데다 시장 분위기가 거래소를 따라가는 형국이어서 코스닥 내부의 추진력은 크지 않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지수상승과는 별도로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141%에 달해 낮은 체감지수의 극복도 중요시된다. 다음주 지수상승 시도는 블루칩이 주도할 전망이다. 이번주 지수는 3.1% 상승했지만 시가총액 1위 종목인 KTF는 10%나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 수 있다. 또 휴맥스, 국순당, 삼영열기, 엔씨소프트 등 실적호전 우량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실적호전 중대형 우량주들이 지수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의 매매향방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 15일부터 이틀동안 개인들이 대거 매도우위로 돌아선데다 빈자리를 채운 기관투자가들의 연장매수도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640선을 넘긴 거래소시장의 상승추세와 맞물려 개인들의 순매수 여부가 추가상승 탄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LG 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71∼72포인트에 최대 매물대가 형성돼 있다"며 "대형 우량주에 외국인들의 매기가 몰리면서 지수상승을 이끌 전망이나 매물대 돌파을 위해선 개인투자자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