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의 최근 회복세를 반영하듯 은행권의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템플턴과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한미은행은 9월3일이후 현재까지 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9.11 테러사태' 여파로 판매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세계 증시가 살아나는조짐을 보이면서 10월이후 20억원 가까운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또 지난해부터 피델리티와 템플턴, 메릴린치, 슈로더, 씨티자산운용 등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씨티은행도 현재 2천373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올 하반기이후 한동안 실적이 부진했으나 10월이후 거액자산가들의 펀드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제일은행도 극도의 부진양상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현재 4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상황이 나아지면서 환차익이나 해외 분산투자의일환으로 해외뮤추얼펀드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적립식펀드고객들이 늘고 있어 판매실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뮤추얼펀드가 인기를 끌자 조흥은행도 12월중 피델리티및 템플턴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템플턴펀드와 알리안츠 펀드를 조만간 대행 판매할 계획이며 한빛은행은 내년초 펀드 판매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