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초반 연중 최고치(632.05)를 가볍게 돌파하며 636까지 가파르게 치솟아올랐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 부담으로 오후장 들어서는 610선으로 밀려났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0포인트(1.61%) 하락한 616.63으로 마감됐다. 1천2백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됐지만 조정다운 조정 없이 지수가 쉼 없이 급등한 데 따라 단기과열에 대한 우려감으로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고점 돌파에 실패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9억1천만주와 3조4천억원을 기록,활발한 양상이었다. 최근 강세행진을 펼쳐온 대형 블루칩과 옐로칩도 현대차 삼성증권 LG전자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였던 탓에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최근 상승세를 보인 하이닉스반도체는 회사측의 부인 공시에도 불구하고 감자설이 퍼지면서 11.14%나 떨어졌다. 단기오름폭이 컸던 대한항공도 매도물량이 늘어나 약세로 기울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롯데제과 롯데칠성 호텔신라 등 내수우량주와 성창기업 등 자산주,광동제약 등 실적호전주 위주로 개별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3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히 롯데칠성은 44만6천원대로 뛰어올라 올 들어 처음으로 40만원대 주식을 탄생시켰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