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르면내달 초부터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22.40달러까지 올라 지난 달 30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전날에 비해 1.05달러오른 22.22달러로 장을 마쳤다. 12월물 무연휘발유와 난방유도 각각 갤런당 3.07센트와 1.96센트나 급등한 60.71센트, 62.68센트에 거래됐다. 이밖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1.10달러 오른 21.38달러를 기록, 전날 20달러선을 회복한데 이어 이날은 21달러대로 올랐다. 이날의 유가 급등세는 OPEC이 유가 상승을 위해 내달 초부터 하루 150만배럴의감산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러시아가 OPEC의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 OPEC 관계자는 "오는 14일의 OPEC 각료회의를 앞두고 하루 감산량을 150만배럴로 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면서 "회원국들이 생산쿼터 준수를 확고히 약속하면감산규모가 하루 130만-150만배럴로 축소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하루 150만배럴 수준에서 감산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OPEC가 2개월을 기다려야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 OPEC가 내 달부터 즉각적인 감산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