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마르크스 아르헨티나 경제차관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택한 스왑거래 조치를 사실상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판정한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평가를 반박하면서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궁극적으로는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7일 주장했다. 마르크스 차관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경제가 지난 4년동안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미상환 부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고 스왑거래가 완료되면 "국가 신용등급은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스왑거래 발표직후인 지난 6일 1천320억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디폴트' 상태라고 선언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CC'에서 'SD(선별적 디폴트)'로 하향조정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6일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조건으로 국내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600억달러 규모의 단기고율 정부채권을 장기저리의 채권으로 바꾸는 내용의 1단계 스왑거래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왑거래에 참여할 민간투자자들의 신청을 오는 16일부터 접수한다. 이와 관련, 마르크스 차관은 스왑거래는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수반되는 자발적인 형태로 이뤄질 것이며 디폴트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은행권 관계자들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스왑거래 조치를 지지하고 있으며 현행 11-24%의 고율 채권을 7%의 신규채권으로 바꾸면서 400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코 크레디쿠프 데 아르헨티나의 간부인 카를로스 헬러는 "스왑거래는 적자가 이자를 높이고 다시 높은 이자가 적자를 늘리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채택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