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비수기에 대응하기 위한 연말 판촉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할부금리 인하와 조수석 에어백 무료장착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을 통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수입차 업체들도 무이자 할부를 대거 도입해 맞불을 지피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1월 한달간 옵티마 카렌스 스펙트라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조수석 에어백을 무상으로 장착해주기로 했다. 이들 승용차를 구입하는 고객은 에어백 장착비용 29만∼38만원의 할인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오토할부를 이용해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을 구입할 경우 여행전문업체와 연계해 연 4회 무료 테마여행을 할 수 있는 레저카드도 제공한다. 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부대비용까지 할부에 포함시켜 초기 구입비용을 줄여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대우차는 마티즈 라노스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르노삼성차는 전차종 구입 고객에 대해 등록비 자동차세 보험료까지 할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차 업계의 맞대응도 만만찮다. 수입차 업계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6백37대에 그치며 9월(7백50대)에 비해 15%나 줄어들자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통해 판매감소세 저지에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2001년식 차량을 구입할 경우 45%의 할부금 납입을 유예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할부유예금은 이자만 납입하다 만기(최장 36개월)시 일시불로 상환하거나 중고차 대출로 다시 할부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원금상환에 따른 분할금리도 9.95%로 내렸다. 포드는 전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할부,등록비 면제,보험료 대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7∼9% 가격할인 효과가 있다고 포드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밖에 볼보코리아도 전차종 무이자할부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