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에 대해 역설의 논리를 동원해 칭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번 주 발매되는 주간 한국정치신문의 '칭찬합시다'난에 기고한 '한국정치의 이단아'란 글에서 정치인의 통상적인 성공조건을 갖추지 않은 이 부총재를 `참으로 한심한 정치인'이라고 표현. 정 위원이 제시한 정치인의 성공조건은 ▲소신이 없어야 하고 ▲지역주의에 교묘히 편승해야 하며 ▲줄서기를 잘해야 하고 ▲우리편이 아니면 무조건 싸운다는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 그러나 정 위원은 이 부총재가 소신을 멋대로 피력하고 정치인의 최고 무기인지역주의에 편승하기는 커녕 해체를 주장하는 등 `하자 투성이'이라고 역설을 폈다. 정 위원은 또 민주화 운동의 전력이 좋은 상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줄서기를 하지 않는 이 부총재는 감옥을 제집 드나들 듯 하는 바람에 '나쁜 아빠, 못난 남편'이 된데다 아직까지 20평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이런 말들이 결례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나는 그가 한국정치에서 이단아로 남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