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재보선을 일주일 앞둔 19일 서울동대문을과 구로을, 강릉 등 3개 선거구에 당지도부를 대거 동원, 종반 대세 장악을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선거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 재판경력과 학력변조 의혹 등을 상기시키며 후보자질론을 부각시킨 데 비해,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 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비리의혹, 남쿠릴 `꽁치외교' 실패 등 각종 비리의혹과 실책을 공격했다. 민주당은 서울 2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 막판 지원유세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강릉 우세, 서울 두곳 백중열세로 판단, 막판 뒤집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구로을 지원유세를 벌였고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이 강릉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선거지원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금품선거 시비가 일고 상대후보에 대한 고발사태가 이어지는 등 과열.혼탁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19일 "각당 대표를 비롯, 현역의원 171명이 후보자 선거사무원으로 신고, 선거현장을 방문하고 중앙당 대변인들은 후보자 자질검증 차원을 넘어 비방수준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일부 지역구에서 중앙당이 과열.혼탁양상을 부추기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각당에 자제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긴급당직자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대정부질문의 면책특권을 악용,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경제와 민생을 외면하고 오직 재보선을 의식해 사실도 아닌 내용을 갖고 의혹부풀리기 흑색선전을 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의혹사건과 관련, 허태열(許泰烈) 이상배(李相培) 박재욱(朴在旭)의원에 대한 검찰의 출두요구에 "재보선을 앞두고 출두요구가 나온 것에 주목한다"며 불응방침을 밝히는 등 여야간 재보선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강릉 공설운동장에서 민주당 김문기,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자민련 김원덕(金元德), 무소속 최욱철(崔旭澈) 후보는 2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호소했으며, 21일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 재선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