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탄저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가 4% 이상 급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7% 이상 폭락, 이레 내리 이어온 시장의 상승세를 한풀 꺾었다. 미국에 탄저병이 확산되면서 국내 바이오, 제약 등 탄저병 테마를 형성하면서 관련종목이 오르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지고 있지만 시가총액 1위인 KTF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13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4분 현재 61.80으로 전날보다 0.11포인트, 0.18% 하락했다. 반등에 성공, 62.13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1포인트, 1.32% 하락한 74.60을 기록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도물량이 쏟아졌지만 개인의 매도물량이 줄어들면서 낙폭이 줄었다"며 "악재에 대한 내성이 형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박스권 장세가 전개되고 있어 단기적인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실적호전주, A&D나 M&A 관련주 그리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종목에 접근은 유효하다"고 권했다. 외국인이 6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저지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과 26억원의 순매도로 물량처분에 열중하고 있다. 유통서비스, 건설업 등이 상승한 가운데 하락종목수가 420여개로 다소 줄었다. KTF, 기업은행, SBS, 새롬기술, 다음 등이 상승했고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엇갈린 등락을 보이고 있다. 다음이 6% 이상 오르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시큐어소프트가 4.5% 올랐을 뿐 전날 급등했던 퓨쳐시스템 등 대부분의 보안주는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 유니셈, 아토, 서두인칩, 엠케이전자 등 대부분의 반도체관련주가 3%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세원텔레콤 등 단말기주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링크, 사라콤, 웰링크, 케이디씨 등 네트워크관련주가 3% 내외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고 대영에이브이, 코코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등록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동물용 탄저균 백신을 생산한다는 소식에 대성미생물이 상한가에 올랐고 인바이오넷, 코바이오텍, 대웅화학 등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다. 호신섬유, 월드조인트, 엔피아 등 일부 A&D관련주가 상승에 동참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