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종합지수 500선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업 실적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대체로 무난한 수준이며 미국의 탈레반 공격이 예상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서 한국의 비중이 확대되고 주식저축 도입 등 정부의 주식시장 부양 의지도 지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에 대한 의존성이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급락전 수준인 540대로 상승하리라는 것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쟁과 관련 한 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경기와 기업 실적이 우호적으로 바뀌지도 않았다. SK증권의 현정환 연구원은 따라서 "추가악재가 없는 한 지수는 500~520포인트라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2.48포인트, 0.49% 오른 505.1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43포인트, 0.77% 오른 56.45을 가리켰다. 필라델피아지수 하락전환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은 약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1.65%, 2.70% 내렸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다섯종목 가운데 한국통신만 0.87% 오름세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은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있지만 1% 넘는 하락세. 코스닥의 KTF는 3분기 순익이 크게 늘었고 MSCI지수 편입비중 확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늘 것이 기대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0.97% 상승.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서울이동통신, CJ39쇼핑, LG홈쇼핑은 모두 강세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 목재, 의약품, 건설업 등 외국 경기와의 관련성이 낮은 업종은 1% 넘게 상승하고 있지만 반대로 전기전자 업종은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 업종에 걸쳐 고른 상승률을 유지했다. 제조업은 1.75%나 올랐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거래소에서 44억원, 코스닥에서 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양 시장에서 각각 76억원, 16억원 어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거래소에서만 닷새째 매도 우위. 이날도 거래소에서 121억원, 코스닥에서 5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른 아시아국가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0.01% 하락했으나 대만의 가권지수는 2.80% 상승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