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지난달 당.정.청개편 파문 이후 휴면상태에 들어갔던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당.정.청 개편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으나,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DJP공조붕괴'에 따른 어려움, '이용호 게이트' 등을 둘러싼 대치정국, 미국내 테러사태와 보복전쟁,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 안팎의 사정으로 인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자제해왔다.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바른정치모임은 8일 낮 시내 음식점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개혁후보 연대와 지지를 통한 세력화, 조기 전당대회 문제 공론화, 10.25 재보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구로을 재선에 출마한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에 대해 바른정치모임 소속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여당의 간판급 재선그룹들이 총력 지원을 통해 당선을 이끌어냄으로써 세력화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회장인 신기남 의원은 "대선후보 선출시기 등의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거론할 시점이 됐으며, 적극적으로 소장파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더이상 요구나 요청의 수준이 아닌 현실적 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인상(朴仁相) 정범구(鄭範九)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새벽21'도 오는 10일 정례모임을 갖고 후보경선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정(李在禎)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정치연구회도 오는 11일 소속의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여야의 개혁파 의원들이 참여한 화해전진포럼도 8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국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여야 소장 및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정개모)' 역시 지난달초 임동원 전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전열이 흐트러졌으나, 지난 4일 모임을 갖고 활동재개를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