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예상보다 높은 4.9%로 급등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 1.4분기에 5.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붕괴 참사가 있기 전 까지만 해도 내년 1.4분기의 실업률이 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사 이후 이미 몇개 산업분야에서 대규모 감원이 예상되는 등 실업률 상승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컨티넨탈항공과 아메리카 웨스트항공이 대규모감원을 발표한 데 이어 유에스에어웨이스도 감원계획을 공표했으며 항공기용 전자기기 메이커인 하니웰 인터내셔널도 18일 매출감소를 이유로 3천800명의 추가감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옥시전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우드는 향후 6개월간 미국경제가당초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더욱 위축될 것이기 때문에 실업률 역시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4.4분기 실업률은 5.2%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테러 사건 이후 즉각적인 영향을 받게 될 항공사, 호텔을 포함한 여행 관련 기업 외에도 자동차, 냉장고 등 고가 내구재를 만드는 회사들도 소비위축세 속에감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한편 내년 초 실업률이 5.5%에 이르게 되면 5년반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게 된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