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7일 오전 한 때 9천선마저 붕괴되는 등 미국 주가 움직임이 매우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인하발표에도 불구하고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붕괴참사 이후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투매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오전 10시19분 629.39포인트(6.55%)나 빠진 8,976.12까지 내려가면서 9천선이 붕괴됐었다. 그러나 몇분 후 9천선은 다시 회복됐다.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초기에는 100포인트 이상 빠졌다가 매수가가 붙으면서 11시 전후로 낙폭이 80대를 유지했다.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다우지수는 6% 떨어진 9,028을, 나스닥지수는 5.22%밀린 1,606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61% 하락한 1,042를 각각 나타냈다. 푸르덴셜증권의 시장분석가 래리 와크텔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성격상 4일간의 폐장기를 거친 후 첫 거래가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이 투매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주변에서는 투자자들이 '애국심'을 발휘해 증시를 띄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으나 오전장 현재 이같은 움직임은 별로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