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은 비아세안국가들에 대한 투자장벽 철폐를 당초 예정보다 5-10년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막을 내린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현재 2020년까지로 돼있는 투자장벽 철폐 시한을 기존 6개국의 경우 2010년까지로 10년 앞당기고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최근 가입한 4개국은 2015년까지 투자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의장국인 베트남의 부콴 무역부장관은 "이같은 합의는 지난 11일의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침체된 세계경제가 더욱 침체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여조지 무역부장관도 "이번 미국사태로 인해 앞으로의 세계경제가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는 확실히 알수 없지만 현재보다 나빠질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아세안국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투자를 끌어들이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세안은 미국과 유럽, 일본 경제의 침체가 아세안국가들의 수출감소를 촉진하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아세안 내에서 추진중인 자유무역지역선포를 가급적 앞당기기로 합의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