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보다 현물 반등폭이 커지면서 선물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미국의 돌발 테러 참사로 급격한 콘탱고를 보였으나 이날 매도가 증가하면서 백워데이션으로 다시 전환,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선물옵션 9월물 만기일을 맞이한 상태에서 백워데이션이 지속돼 프로그램 매도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90억원, 비차익 370억원 등을 합쳐 760억원 수준이며, 매수는 40억원 수준이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60.35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 매도가 급증하면서 장중 약보합세를 간간이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개인, 투신 등이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투신의 순매수는 매도차익거래와 연계된 것이어서 프로그램 매도로 현물시장에 매도압력을 주고 있다. 전날 현물이 폭락하면서 돌발 콘탱고가 발생함에 따라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00억원이 유입된 바 있고 매수차익 잔고가 2,7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날이 9월물 선물옵션 만기일인데다 백워데이션으로 다시 전환돼 장중 2,000억원 이상은 출회되고, 비차익까지 3,000억원 규모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증권 브로커는 "만기일 전날 돌발상황에서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였기 때문에 백워데이션을 보이면 대부분 이익을 볼 수 있어 청산될 것"이라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종가상황에서도 저가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딜러는 "선물 고평가가 크게 났던 상황이기 때문에 매도가 우선"이라며 "프로그램 매도가 2,000억원 이상은 출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