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4일 당.정.청개편 문제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 스타일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것을 (국민에게)보여줘야 하며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이날 오후 용인에서 열린 의원연수에 참석한 뒤 임시 기자실에 들러 "과거엔 실리와 명분 가운데 실리를 추구한 면이 있지만 이제는 명분"이라며 "그러면서 전국민을 단결.조화시켜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은 영국의 처칠이 2차 세계대전 당시 거국내각 총리로서 "영국 국민들이 나를 밀어주면 루스벨트나 스탈린보다 더욱 강력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대목을 인용, "가장 중요한 것은 당.정.청 인사문제"라고 거듭 인사개편의 내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민상대 정치'에 대해서도 "국민과 대화를 한다는데 순리와 정도와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주문성 발언을 많이 했다. 한 위원은 이어 "과거에도 평탄치 못했지만 앞으로도 결코 평탄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대화와 타협의 민주주의 관행을 여당이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자민련에 대해서 섭섭함은 있으나 절대로 불만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자민련과는 언제나 과거의 경험을 살려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 위원은 당정개편때 후임 대표 기용설이 있어 이날 발언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용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