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다음해 주가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LG경제연구원이 547개 비금융 상장사의 지난 95∼2000년의 기업 재무건전성지수와 주가간의 관계를 산출한 결과 10점 만점에 6점 이상인 기업들의 주가는 이듬해 모두 시장수익률을 초과한 반면 1∼3점 사이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시장수익률에 비해 14.6∼18.2%포인트나 낮았다. 재무건전성지수란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 경상이익률, 총자산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과 재무구조를 나타내는 유동비율과 유상증자여부,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자산회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 모두 10개 항목에서 개선추세를 보이면 1점, 악화되면 0점을 부여해 총 10점 만점으로 구성된 기업평가지표다. 조사대상 547개 상장사의 평균 재무건전성지수는 지난 95년 5.6점에서 외환위기직후인 지난 98년 5.2점으로 악화됐으나 99년 6.4점으로 회복한 뒤 지난해에는 다시5.8점으로 악화됐다. 이 가운데 재무건전성지수상 건전성 기준인 6점이하 기업의 비중은 지난 99년 33%에서 지난해 45%로 다시 커졌다. 또 재무건전성지수가 낮은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이듬해 주가상승률이 시장수익률보다 낮은 것과 달리 재무건전성지수가 0을 기록한 최악의 기업들도 시장수익률대비 62.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 극도로 위험한 투자가 적지 않게 일어나는 것으로지적됐다. 한편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지수의 관계를 볼 때 99년6월∼2000년6월 중 신용등급의 변화가 없었던 기업의 재무건전성지수는 평균 5.2점에서 6.2점으로 높아졌다. 반면 하향조정기업의 평균은 5.7에서 5.0으로 낮아졌을 뿐 아니라 3년전부터 계속 재무건전성지수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지수 역시 밀접한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