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30일 중국은 세계 경제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아시아 지역이 외환 위기를 겪을 때에도 중국은 7.5-8%에 이르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로치는 "중국 경제의 탄력성은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황기에서 다시 한번 명확히 입증됐다"며 지난 4년간 2번이나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수적 시각으로 유명한 로치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 성장의 동인은수출, 외국인 직접 투자, 왕성한 소비 수요 때문에 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는 또한 최근 중국 경제의 실적은 점점 더 명확해져가고 있는 세계 경제의 불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중국은 전세계 경제 불황으로부터 아무런 상처없이빠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로치는 이어 중국 수출의 30%에 해당하는 IT관련제품의 경우 중국은 미국 IT 경기의 부침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일본 소비재 제품의 외주 생산기지 역할을 통해 다국적 기업들에게 유리한 강력한 생산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영기업의 개편, 자본시장의자유화, 사회보장 및 연금 개혁 등 중국의 인상적인 구조조정이 완화될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치는 이와 함께 중국의 WTO 가입문제에 대해 "WTO 가입으로 앞서 열거한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특히 더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등 외국인 직접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직접투자 증가를 통해 중국은 더 많은 기술 이전과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수출 수요 감소를 상쇄하는 역할을 할 것일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