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28일 정치개혁을 위한 워크숍에서 영남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악화된 지역 민심을 거론하며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자고 호소했다. 이규정(李圭正) 고충처리위원장은 "정치개혁의 중심은 망국적 지역감정해소에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이런 상태로 내년 6월에 지방선거를 치르면 영남지역에서우리당 후보되겠다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이 위원장은 "영남지역이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반민주, 반 DJ로 돌아서면 대책이 있느냐"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겨냥, "이대로 가다 대선에서 속좁은 사람이 특정지역에서 몰표를 받아 당선되면 국가적 재앙이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정치생활 11년 동안 지역감정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더 큰 대의와 명분이 없었다면 당에 대해 섭섭해서 보따리를 쌌을 것"이라고토로하고 "지역감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한국정치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 고문은 특히 "당내 선거에서 봉투가 돌아다니지 않도록 당지도부에서 관리해달라"며 "(이런 상황에서) 구겨진 마음으로 차세대 정치지도자로 나선다는 것이 하루하루 부끄럽고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치호(이치호) 윤리위원장도 "영남지역은 당소속 구청장,시의원이 없기때문에법정 대의원이 없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막중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한나라당은전체 대의원 가운데 80%가 지역에서 뽑은 대의원"이라며 선출직 대의원을 늘릴 것을주장했다. 그는 이어 "역대 군사정권이 실패한 것은 당을 허수아비로 보고 행정부가 당을시녀로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청와대 비서진도 조금 있으면 당을 우스운 존재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정권재창출은 대통령 눈치보면 어렵고 당이 중심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