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1 POSCO K-리그 선두다툼을 벌이고있는 상위 4개팀이 이번주말 나란히 하위팀들을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선다. 포스트시즌없이 3라운드경기만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올 시즌 정규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치열한 1위싸움으로 요약된다. 지난해까지는 정규 게임에서 1위를 내주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뒤집기가 가능했으나 올 시즌에는 아예 봉쇄됐기 때문에 각 팀이 매 경기에서 총력전을 편 결과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4개팀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성남과 수원이 승점 24로 1, 2위에 올랐고 부산과 포항은 이들보다 1점이 모자라 각각 3, 4위에 랭크돼 있어 한 게임 승패에 따라 4위가 1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1위 성남은 26일 7위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을 보탤 계획이다. 22일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 단숨에 선두에 복귀한 성남은 최고용병 샤샤와 지난달 가세한 이리네 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리, 2위와의 차이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25일 9위 전남과 광양에서 맞붙는 수원도 승점을 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은 아시안수퍼컵 우승의 후유증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산드로, 데니스, 고종수 등이 살아나고 있어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자체 판단하고 있다. 3위 부산은 안양과, 4위 포항은 울산과 각각 대결하는 데 승점쌓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부산은 하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반면 지난해 우승팀인 안양은 비탈리, 드라간 등을 앞세워 5위까지 올라오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 선두복귀를 노리는 포항도 하석주와 박형주의 경고누적 결장이 전력누수로 연결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