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업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엘지와 삼성, 국민카드의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다이너스는 줄고 동양은 적자로 전환하는 부진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22일 금융감독원은 7개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178억원으로 전년동기 5,307억원에 비해 91.8%, 지난 하반기 6,104억원에 비해 149.8%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 적립전 순이익은 1조9,23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31.6%, 지난해 하반기대비 79.6%가 증가했다. 카드사별로는 엘지가 3,580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12.0%나 급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삼성이 3,050억원으로 111.2%, 국민이 2,302억원으로 91.2%가 급증했다. 외환은 1,005억원으로 41.6%, 비씨는 229억원으로 68.4% 증가했다. 반면 다이너스는 151억원으로 62.2% 감소했고, 동양은 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카드사업을 영위하는 19개 은행계 카드도 2조3,385억원의 카드수익을 올려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카드수익의 비중이 8.4%로 2.9%포인트 개선됐다. 상반기 중 전체 신용카드 사용실적 역시 대폭 늘어났다. 상반기 은행계 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사용실적은 199조2,799억원으로 전년동기 93조3,260억원에 비해 113.5%, 지난해 하반기대비 38.5% 증가했다. 특히 7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중 시장점유율은 65.1%로 지난해 상반기 61.0%, 지난해 하반기 63.9%에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한 대출기능서비스 이용실적이 129조7,567억원으로 전체 사용비중이 65.1%로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은 △ 정부의 카드사용 권장 정책과 △ 각 카드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라 카드 사용과 실적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과 관련해 6월말 현재 7개 카드사의 고정이하 채권비율은 3.1%로 전년동월말대비 1.9%포인트, 전년말대비 0.7%포인트 하락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7개사의 카드연체채권비율은 5.3%로 전년말 5.2%보다 0.1%포인트가 증가했다. 은행계 카드의 연체비율은 8.7%로 전업계보다 3.4%포인트가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간의 경쟁이 과열, 엄격한 신용심사없이 카드발급이 남발되고 이용한도를 늘리면서 카드연체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전업카드계가 연체카드에 대해 공격적으로 회수에 나서 은행계보다 연체비율인 낮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