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13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등급을 대거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나스닥지수 및 전세계 반도체주가 14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비록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반도체 주가가 고평가돼 있긴 하지만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으며 이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의 침체는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올 4.4분기에는 반도체 업체들의 펀드멘털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을 비롯,아날로그 디바이스,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러덕트 등을 "추천 종목"에 편입시키고 아날로그 반도체 전문업체인 라이너 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시장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market outperform)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함께 통신용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등급도 대거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통신용 반도체 업체들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케이블과 무선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통신장비에 대한 주문량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CDMA 원천 기술보유업체인 퀄컴과 브로드컴,코네잔트,마이크로튠 등을 "추천 종목"에 편입시켰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전망은 밝게 보지 않았다. 이는 반도체 장비산업에는 시차(time lag)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산업이 V자형 회복을 하더라도 반도체 설비투자는 2002년 상반기나 되어서야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