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구제역 파동 등으로 주춤했던 쇠고기 소비심리가 최근 다시 살아나면서 한우 송아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도내 우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송아지 값은 암소가 193만원선, 수소가 189만원선으로 지난 6월말 암소 178만원, 수소 176만원선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해 각각 8.4%, 7.3% 올랐다. 이는 송아지 가격이 최고치를 보였던 95년말-96년초 가격을 크게 웃도는 것일뿐만 아니라 지난 1, 2월에 비해서도 1마리당 60만-70만원 이상 치솟은 것이다. 이처럼 송아지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광우병, 구제역 파동이진정되면서 송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우사육 두수가 크게 줄면서 입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6월말 현재 충남도내 한우 사육 두수는 21만8천여마리로 외환위기 이전인97년 39만1천여마리에 비해 44.2%나 감소한 상태다. 충북지역도 올 상반기 현재 한우 사육두수는 10만3천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2만7천마리), 지난해 말(11만1천마리)에 비해 각각 18.9%(2만4천마리), 7.3%(8천마리)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 등 축산당국은 한우사업 자금을 번식우 중심으로 운영, 송아지 공급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인공수정 확대 및 수태율 향상, 번식기간 단축 등 기술을보급하고 암소 도축 및 판매 등을 최대한 억제해 가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입식 수요는 늘고 있지만 생산된 송아지가워낙 없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구제역 등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송아지 가격의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충청종합=연합뉴스) 윤석이.변우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