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대표들이 농협직원들의 호봉승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농협의 노사합의에 반발, 농협개혁위원회 탈퇴를 선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와 농단협 소속 농민단체장들은 8일 농림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농협중앙회와 중앙회 노조가 체결한 노사합의는 농민의 이익을 무시한 것으로 농민단체들이 더이상 농협개혁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회견에서 농협중앙회 직원들의 임금은 다른 금융기관 임금보다 높지만 생산성은 주요 금융기관의 5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노사합의에서 직원들의 호봉을 11개월치 승급시키고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갖가지 복지혜택을 늘린 것은 농협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민단체 대표들이 공개한 합의서에 따르면 농협은 옛 농협직원들의 호봉을 8월중 11개월치씩 승급조정하고 4급 이하 직원에 대해 100%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며여직원 피복관리비 20만원을 매년 지급하고 유치원 보조비 5만원을 7만원으로 증액하도록 돼 있다. 농민단체 대표들은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농가부채는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협개혁작업은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노사합의를 즉각 철회하고 농협중앙회 임원 및 노조집행부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