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빠른 '지하철 택배' 본궤도..지하철역을 물류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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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이용한 택배가 빠른 속도로 정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하철 택배"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사업을 시작한 "행복한 아침"은 눈에 띄는 외형성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철역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전달받을 수 있어 낮에 집을 비우는 맞벌이 부부나 학생층에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6시간내 배송과 저렴한 배달비용이 지하철택배의 장점이다.
급속 성장=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7월 공개입찰을 통해 지하철물류사업자로 "행복한 아침"(www.Morning365.com)을 선정했다.
계약기간은 3년. 행복한 아침은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월 평균 1백79%의 매출성장을 기록중이다.
상반기 매출규모는 75억원에 달했으며 연간으로는 2백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초기인 올 1월 1억9천만원에 불과하던 월매출규모는 4월에 10억원을 돌파(10억8천만원)한 뒤 지난 6월에는 34억6천만원에 달했다.
7월 실적은 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가집계되고 있다.
이용방식=거미줄처럼 도심을 잇고 있는 지하철역을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
지하철역 40개소에 설치된 물류포스트인 "해피샵"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고 접수하는 방식이다.
고객은 출퇴근시 해피샵에 들러 물건을 찾아가거나 맡기면 된다.
해피샵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온라인과 연결된 점이 더욱 편리하다.
도서 음반 DVD등을 판매하는 인터넷서점인 모닝365(www.morning365.com)나 와와,e셀피아 등 30여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3~6시간에 배달이 완료된다.
온라인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센터에서 물건이 포장돼 고객이 지정한 지하철역으로 최종배달되는 시스템이다.
고객은 출퇴근시 지하철역에서 물건을 인수받기만 하면 된다.
지하철역마다 배달요원이 대기하고 있어 원할 경우 문앞까지 배달도 해준다.
C2C(개인간 화물이동)서비스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쇼핑후 해피샵에 물건을 맡기면 지정한 지하철역이나 집까지 배달해 준다.
전화접수(1588-3365)도 가능하다.
장점=거미줄처럼 도심을 잇고 있는 지하철역에 물류포스트가 있어 배달시간아 크게 단축된다.
일반택배는 다음날 배달이 원칙이지만 지하철 택배는 4~6시간이면 배달이 끝난다.
온라인으로 주문된 도서 등은 3시간이면 전달된다.
해피샵을 이용하면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결제도 편리하다.
카드를 이용하거나 먼저 돈을 입금하는 선금입위주의 결제방식에서 상품권 결제와 후불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배달된 물건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회사 정진욱 이사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맞벌이 부부나 직장인 학생층이 주요 고객"이라며 "해피샵을 올해안에 1백개역에 확대설치하고 지방지하철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