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여권내 다른 대선주자들의 활발한 대선행보를 뒤로 하고 30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일견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번 휴가중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향후 대선가도의구체적인 전략과 일정표를 집중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로서 김 대표의 성공여부는 대표 역할의 성공적 수행여부에 달려 있으나, 이는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될 수 없기 때문에 한단계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게 김 대표 주변참모들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오는 10.25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 대표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29일 "이번 재보선의 중요성이나 김 대표의 정치적 장래를 감안하면, 김 대표가 재보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한 고문급 원로인사도 "이번 재보선에서 한석이라도 잃으면 국회 의석분포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만큼 필승카드로 당 대표인 김 대표가 나서야 하며, 이는 대선주자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선 "대표가 출마해 실패할 경우 당에 대한 충격이 크다"며위험부담을 이유로 반대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의 재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10.25 재보선에 김 대표를 `차출'할지 여부가 비상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