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새롬기술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옥션, 다음 등 인터넷 관련주 강세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오랜만에 기관이 매수우위로 전환하고 KTF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며 이날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는데 성공했지만 하락종목이 373개로 상승 200개를 훌쩍 넘어 체감지수는 여전히 낮았다. 그러나 미국 정보기술 부문의 경기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터라 이날 반등에 큰 의미를 두기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9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급락하며 66.70까지 밀렸다가 일중고점인 68.38에 마감, 전날보다 0.35포인트, 0.51% 상승했다. 코스닥 50지수선물 9월물은 84.05로 전날보다 1.45포인트, 1.76% 올랐다. 기관은 이레만에 88억원의 순매수를 보여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1억원과 33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514만주와 1조2,540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 줄었다. KTF와 국민카드가 3% 가량 상승한데다 옥션이 올들어 2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 달성으로 11% 남짓 급등하자 새롬기술, 다음 등 닷컴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 기업은행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도 주가 상승분위기에 편승했다. 현대멀티캡우, 현대멀티캡2우, 동양토탈우, 울트라건설우 등 우량주가 우선주 급등시 매매중지 제도 도입 예고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수출협상 성사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상한가에 올랐던 네오웨이브는 10.53% 하락했다. 최근 KTF에 대한 외국인 매수와 국민카드의 실적호전으로 지수 급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는 있으나 시장 에너지 소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박성욱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65~66이 지켜질지 관심"이라며 "현금확보에 나서면서 관망하는 자세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장세를 반전을 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없어 적극적으로 추격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이라며 "당분간 침체된 상황이 이어갈 것으로 보여 지수는 5일선인 69.66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오늘밤 미국 선행지수 발표와 외국인의 KTF 매수세 지속여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지수상으로는 급락 직전 지수대인 70대로의 회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