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증시 안정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94포인트 오른 551.43으로 출발한뒤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한 건설주의 오름세를 업고 상승폭을 키워 오전10시53분 현재 3.79포인트 오른 552.2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3일 연속 상승하며 분위기를 좋게한데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선물에서 순매수 규모를 키운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5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선물에서는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통화정책 신축운용 발언에 고무돼 2천485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현물에서 각각 45억원과 9억원을 순매수했다. 보험.증권, 전기전자, 식.음료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 통신, 섬유.의복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건설업종은 출자전환을 마무리하면서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난 현대건설의 호조를디딤돌로 업종지수가 5.66% 급등했다.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에 가까운 14.80%가 치솟는 기염을 토했고 남광토건, 서광건설, 현대건설우선주가 상한가에 진입했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47% 하락, 2일째 내림세를 보이며 16만원대로 떨어진 반면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2%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은 1% 안팎의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 황성윤 시황팀장은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데다 아르헨티나 금융위기가 잠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은 것이 시장분위기를 호전시켰다고 분석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면서 이번주에 집중된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와 각종 경제지표 등이향후 장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