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세를 유지하며 종합지수 5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주가가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지난 2/4분기 낮춰진 예상치는 맞추면서 4/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반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실적 악화 우려감에 빠진 삼성전자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지수반등폭을 억제하고 있다. 화요일 제헌절 공휴일을 앞둔 것도 관망세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 낙폭과대 부분을 복원하면서 일단 지난 4월 중순 랠리의 시점이었던 540∼550의 갭부분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하는 일종의 바닥형성을 이루는 정도의 제한된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장마와 수해 관련 테마나 중국의 올림픽 유치에 따른 특수 등을 둘러싼 테마형성 얘기도 돌고 있으나 현 장세에서 주된 요인이 되기에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17분 현재 553.28로 지난 금요일보다 4.79포인트, 0.87%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548∼551대의 강보합세를 보이다 추격매도 없이 강보합세가 유지되자 개인과 기관의 저가 또는 선취 매수세가 유입되며 고점을 다소 높였다. 외국인 순매도와 삼성전자 하락 등에 의해 반등폭은 1% 미만으로 제한되고 있으나 실적호전주 등 개별종목별로 단기 매매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전자와 보험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종목이 540개에 달하고 있다. 하락종목은 190여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선물시장에서 비록 환매수 위주지만 외국인이 2,000계약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고 증권, 보험, 기금공제 등에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시장베이시스 콘탱고를 지속시키고 있다. 옵션시장에서 외국인이 아직 콜옵션 매도에 나서고 있으나 풋옵션은 매도쪽이어서 하락경계감이 있으나 그렇다고 강하게 아래쪽으로 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상대적인 안정감도 형성되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68.3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0.70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시장베이시스는 0.20대의 콘탱고를 유지,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아지며 지수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150억원 위주로 210억원 가량 유입된 반면 매도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60억원에 불과하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의 조재훈 팀장은 "미국이 지난 사흘간 올랐고 예상치를 낮춰 놓은 인텔 등에 대한 실적개선 전망 등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내일이 휴일이고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확인도 필요해 반등폭 유지 정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