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는 10월에 치러질 재보선을 앞두고 바짝 긴장한 가운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 의원에 이어 13일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서울 구로을) 의원이 대법원의 선거무효 확정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했고,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서울 금천),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강릉) 김호일(金浩一.마산 합포) 의원도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상태여서 오는 10월25일실시될 재보선 선거대상 지역은 모두 5곳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재보선 선거 결과에 따라선 현재의 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정책연합(136석)대 한나라당(132석)의 의석수 변화에 따른 여야 정국운영전략의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특히 이번 재보선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점을 감안, 여야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4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재보선 대책을 논의,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이 책임을 지고 철저하게 준비해 치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 모두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면서 "특히 서울 재보선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풍향계인 만큼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며 여러가지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내에서는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재보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나이 총무는 "당에서 논의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5개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더라도최소한 4군데서는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건강보험 재정파탄과 여권인사의 난맥상, 언론말살음모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재보선이 이뤄지는 지역의 경우 특별한 결격사유가없는 한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을 그대로 공천할 방침"이라며 "재보선에서의 압승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고말했다. minch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