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에 민간 급유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으로 확장되면서 국제노선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으나 공항내 민간 급유시설이 없어 외국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총사업비 83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인 국내.국제선 겸용 터미널(연면적 2만4천21㎡)과 중형항공기 3대를 주기할 수 있는 규모의 계류장(2만6천400㎡) 등을 2년8개월만에 완공, 개장했다. 이와함께 기존의 김해공항 경유 오사카 노선외에 지난 4월부터 중국 동방항공에이어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상하이 노선을 개설 운항하고 있다. 또 중국 국제항공도 지난 6월부터 칭다오 노선을 신설 운항중이다. 이와함께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과 중국 홍콩, 베이징, 동남아지역의 방콕, 싱카폴 노선 신설 등 국제노선 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군사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에는 민간 급유시설이 없어 중국항공사들은 우리나라 국방부에 협조를 요청해 군용급유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지방항공청은 민간 급유시설을 내년에 설계한 뒤 2003년까지 30억원을 들여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준공때까지 앞으로 2년이상 군용급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이 문제가 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국제노선 증설에 큰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 급유시설이 없어 외국항공사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국제노선 신설 추진에도 어려움이 많아 건설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민간 급유시설의 조속한 설치를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