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위 외교사령탑 가운데 한 사람인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유예 약속 준수를 높이평가하고 북한에 대해 협상 재개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6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미사일 동결 약속을 준수하고있으며 핵 동결 공약도 7년째 지키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미국이 원하는 북한의 대답은 의제와 시기, 장소 등을 포함해 `포용에 대한 의지'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은 사실이나 "그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몇 달 전 미사일 개발 계획을 2003년까지 동결하겠다고 유럽연합(EU) 대표단에 밝힌 약속을 "어긴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타임스는 지난 3일 익명의 미국 정보요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지난주 후반 동북부 해안의 대포동 마을 부근에 있는 시설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시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가 미군 정찰기에 포착됐다고 보도, 북한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그들이 협정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말해 1994년 제네바북미기본합의의 핵동결 공약에 대한 북한의 처신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아미티지 부장관은 "아직은 그들의 생각을 판단할 수 없다"며 북미 협상에 대한 전망을 유보하고 "그들은 우리와 만나고 잭 프리처드(한반도 평화회담 미국특사)와 만나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자가 분석이 더 필요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