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가로막아온멕시코, 인도 등과의 이견을 대부분 해소함으로써 '11월 가입' 일정에 거보를 내디뎠다고 홍콩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홍콩경제일보는 4일 제네바에서 열린 제16차 WTO 중국가입반회의에서 관련 기관에 중국의 WTO 가입 관련 보고서 및 가입 의정서 초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하기로 합의하는 등 '9월 가입 의정서 완성, 11월 가입'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논평했다. 지난 달 28일 속개된 중국가입반회의에서는 ▲9월 중순 관련 보고서 및 가입 의정서 작성 완료 ▲11월9-1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2대 문건 통과,중국의 가입안 접수 등이 결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도하 회의에서 2대 문건이 통과되면 중국의 전인대 비준 등후속 조치 등에도 불구, 중국이 142번째 회원국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논평했다. 중국의 WTO 협상 수석대표인 룽융투(龍永圖)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은 지난3일 "WTO 가입에 필요한 중요 문제들은 모두 해결됐으며 가입과 관련된 문건들도 이미 기안이 끝났다"고 말했다. 룽 부부장은 미국 협상 대표와 함께 "이번에 도출된합의서를 베이징과 워싱턴으로 보내 비준을 얻은 뒤 오는 16일 다시 만나 세부 사항들을 대상으로 축조 심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바의 한 서방 외교관도 "WTO를향한 중국의 '15년 여정'이 16일 회의에서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낙관했다.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도 5일 멕시코 소식통을 인용, 멕시코가 WTO문전에 도달해 있는 중국의 발목을 붙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룽 부부장은 중국산 직물류 시장 진입을 우려하고 있는 멕시코 대표단들과 5일 만나 이견을 해소할방침이다. 중국은 섬유 등에 대한 반덤핑 합의 기간을 13년 연장하자고 주장하는 멕시코에 맞서 '최대 5년안'을 제시한 상태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