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판교개발 계획과관련, 조우현(曺宇鉉) 건교부차관을 참석시켜 벤처단지 조성규모를 둘러싼 당 정책위와 건교부, 경기도 출신 의원간 논란의 해소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전부터 경기도 출신 안동선(安東善.부천원미갑) 최고위원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 서로 고성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히는 사태를 빚었다. 특히 역시 경기도 출신인 이윤수(李允洙.성남수정) 의원은 이날 '판교 벤처용지면적에 대한 입장'이라는 개인 성명을 내 이해찬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판교개발을 둘러싼 여당 내분이 심화 양상을 보였다. 회의 시작전 대표실에 앉아 있던 안 위원과 이 의장은 벤처단지 조성규모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안 위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이 의장이 "소리지르는 것도한두번이지, 회의때마다 소리지른다"며 "정작 (판교 개발관련) 회의가 열리면 나오지도 않으면서...애들 장난도 아니고..."라고 맞고함을 치는 게 대표실 문밖으로까지 들렸다. 개의후 이 의장이 판교개발 계획에 관한 보고를 하자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이 이 의장과 안 위원간 설전 재연을 우려, "나중에 보고를 듣자"는 취지로 사회를보던 김중권(金重權) 대표에게 요청, 보고가 미뤄지기도 했다. 이윤수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이 의장이 경기도 출신 의원들의 요구를 비판한데 대해 "지역주민의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모독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의사반영을 지역이기주의로, 나아가 정신병자로 매도한 정책위의장은 공식사과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단지 조성규모 문제로 여당내 논란이 심화되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우현건교차관은 "판교개발 계획이 최종 결정난 게 아니어서 지금 얼마다하고 얘기할 수없다"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여당내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이해찬 의장말이 맞다고 본다"며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 주장처럼 60만평을 조성하면 교통문제가 어떻게 되겠으며, 벤처라서 굴뚝에 연기는 안나겠지만 공장은 공장이 아니냐.또 다른 지방도시의 벤처는 다 죽으라는 말이 되니 (60만평은) 안된다"고 이 의장을거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