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거래소 상장종목에 전체 운용자금의 60-80%를 투자하라"는 것이 설문에 응한 사람들의 조언이다. 거래소 업종중에선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반도체 등 전기전자주, 화학 철강 등 기초 소재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상반기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삼성전자 한국통신과 국민은행 삼성화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금융주가 꼽혔다. 코스닥종목중에선 국민카드 휴맥스 퓨처시스템 삼영열기 등이 유망종목으로 지적됐다. 코스닥보다는 거래소가 유망 =설문에 응한 20명의 전문가 모두가 하반기에는 코스닥시장보다는 거래소시장이 투자유망하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닥시장이나 제3시장, 장외시장을 투자유망대상으로 지적한 사람은 한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이남우 삼성증권 상무는 "현재 기업가치를 따질때 거래소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혁 마이다스에셋 이사도 "4.4분기에 미국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일 전망"이라며 "미국경기가 살아나면 국내 수출경기도 살아날 것이며 그에 따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큰 대형성장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편입 비중은 60-80%가 적당 =응답자의 절반인 10명이 1억원을 주식에 운용하는 사람일 경우 주식편입비율을 60-80%(6천-8천만원)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7명은 40-60%(4천만-6천만원)를 주식매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 투자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했다. 운용자금의 80-1백%를 주식에 투자해도 괜찮다고 응답한 사람도 1명 있었다. 반면 20-40%만을 주식투자에 사용해야 한다는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아무리 하반기 주가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식편입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가져가는 것은 무리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셈이다. 금융주와 반도체주 소재주가 유망 =1인당 3개씩의 투자유망업종을 추천하라는 질문에 은행 보험 증권주를 꼽은 사람이 27명(45%)이나 됐다. 특히 은행주를 유망업종으로 추천한 사람이 12명에 달했다. 이들은 은행주의 경우 구조조정의 진전과 금리하락세로 인해 실적개선이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이 임박해지면 은행주는 최대의 관심주로 등장할 것(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전기전자)주와 통신주를 유망업종으로 추천한 사람도 각각 8명(13.3%)과 6(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이들 종목의 주가가 경기침체 탓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만큼 경기회복과 함께 상당한 상승세를 보일 것(김성태 제일투신 주식운용팀장)"으로 예상했다. 철강 화학 조선 등 기초소재도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경기가 회복세를 탈 경우 최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이밖에 자동차 건설 전력주도 하반기에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추천됐다. 투자유망종목으론 국민은행과 삼성전자가 각각 7명으로부터 추천(1인당 4개종목 추천)받아 가장 많았다. 한국통신도 6명이 추천해 낙폭과대에 따른 상승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어 삼성화재(4명) 신한은행 휴맥스 하나은행 LG건설(각각 3명) 삼성전기 주택은행 현대자동차 삼성SDI 유한양행 SK텔레콤 SBS LG전자 고려아연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한국전력(각각 2명) 순이었다. 이밖에 국민카드 현대해상 제일모직 호남석유화학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제당 효성 LG상사 산은캐피탈 녹십자 웅진닷컴 삼성증권 퓨처시스템 삼영열기 등도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