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자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무사히 윔블던테니스대회(총상금 1천210만달러) 4강에 안착한 반면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는 복통 증세로 역전패의 아픔을 곱씹었다. 2번시드 비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9번시드인 나탈리 토지아(프랑스)를 2-0(7-5 6-1)으로 완파했다. 비너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99년 챔피언인 린제이 대븐포트(미국)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3번시드 대븐포트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를 꺾을 뻔 했던 7번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를 2-0(6-1 6-2)으로 가볍게 제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비너스가 대븐포트를 꺾고 우승했지만 부상으로 그 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한 대븐포트가 설욕을 벼르고 있는데다 비너스도 올 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5번시드 세레나는 특유의 근성과 끈기를 앞세운 4번시드 캐프리아티에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