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수출은 1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내수판매는 약간 늘어난 반면 수출은 10% 가까이 급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5개사의 상반기 수출은 89만2천99대로 작년 동기의97만1천302대보다 8.2% 감소했다. 이는 현대.기아차는 북미시장 등에서 선전했으나 지난해까지 2위 업체였던 대우차가 서유럽 등에서 고전하면서 수출실적이 절반 가량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 반면 1-6월 내수판매는 70만7천395대로 지난해 동기(69만7천196대)에 비해 1.5%늘어났다. 자동차업계의 상반기 총판매는 지난해 166만8천498대에서 올해 159만9천494대로 4.1% 줄었다. 한편 지난달 내수판매는 13만1천843대로 5월보다 0.4%(473대) 늘어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7월(14만5천394대)에 정점에 오른 뒤 지난 1월(8만6천696대)까지 6개월 내리 감소하다 2월부터 증가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6월 수출은 15만659대로 5월(16만3천906대)에 비해 8.1% 줄어 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업계의 지난달 총판매는 28만2천502대로 5월보다 4.3% 줄었다. ◇현대차 = 상반기 80만2천111대(내수판매 34만6천509대.수출 45만5천602대)를 판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9.6% 늘어난 것으로 내수판매(6.3%)보다 수출(12.3%)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수출은 8만253대로 5월에 비해 1.7% 줄었으나 내수판매는 6만4천413대로 0.7% 늘었다. 승용차는 베르나, 아반떼XD의 판매가 늘었고 상용차는 포터, 스타렉스등 효자품목 덕분에 종전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깼다. ◇기아차 = 1-6월 46만3천673대(내수판매 19만975대.수출 27만2천698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2.1%의 신장세를 보였다. 역시 내수판매(0.6%)보다 수출(3.1%)에서 선전했다. 6월 실적은 5월에 비해 2.8%(내수판매 2.2%.수출 3.4%) 줄어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용차는 최고급 엔터프라이즈를 제외하고 전차종 판매가 줄었으나 RV인 뉴카렌스.카스타, 상용차인 프런티어 등은 판매가 늘었다. ◇대우차 = 상반기 실적이 내수판매는 지난해 12만8천621대에서 올해 8만4천265대로 34.5%, 수출은 28만8천858대에서 15만5천142대로 46.3% 뚝 떨어졌다. 대우차의 수출 격감이 전체 자동차 업계의 수출 감소를 초래한 셈. 6월 실적도 내수판매가 3만5천386대, 수출이 4만4천394대로 5월보다 2.2%, 3.4%각각 줄었다. 대형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내수판매가 감소했다. ◇쌍용.르노삼성차 = 쌍용차의 상반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18.1% 증가했다. 지난달에도 코란도 판매가 20.3%나 증가, 5월에 비해 2.5%의 신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차 SM5는 지난달 7천86대(수출 2대 포함)가 팔려 처음으로 월별 판매가7천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판매도 2만9천370대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차종별 판매 순위(지난달 내수판매 기준) = EF쏘나타가 9천490대 팔려 수위를 고수한 가운데 ▶포터 8천490대 ▶아반떼XD 8천123대 ▶SM5 7천84대 ▶스타렉스 7천30대 ▶카니발 6천780대 ▶프런티어 6천288대 ▶마티즈 5천49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