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은 오는 3일 스위스 제네바 소재 세계보건기구(WHO) 본부를 공식 방문,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를 '담배연기 없는' 대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할 것이라고 WHO가 29일 발표했다. 한 장관은 제네바 도착직후인 3일저녁(현지시간)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WHO사무총장과 회담을 갖고 `금연월드컵' 추진방안을 비롯해 보건분야의 대북지원을 위한상호협력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WHO는 이날 대(對)언론발표문을 통해 한.일 월드컵대회 개막일인 2002년 5월31일이 유엔이 정한 '세계금연의 날'과 겹치고, 2002년 타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WHO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주요 의제가 '담배없는 스포츠'라며 한국의 '금연월드컵'추진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WHO는 국제축구연맹 및 월드컵대회조직위원회와 월드컵대회기간에 모든 경기장내에서 담배판매와 소비, 판촉, 후원 등을 금지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는 사상 최초의 `금연월드컵'에 이어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장애자올림픽도 `담배없는 대회'로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