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카리 웹(26.호주)의 외조부 믹 콜린슨(71)씨가 외손녀의 개선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 LPGA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호주로 급히 돌아온 웹은 27일 오전 10시께 외조부가 입원한 병원에 도착했으나 외조부는 이미 타계한 뒤였다고 웹의 코치 켈빈 홀러가 28일 전했다. 웹의 외조부 콜린슨씨는 웹에게 플라스틱으로 만든 장난감 골프 클럽을 쥐어주며 골프와 인연을 맺도록 하는 등 오늘날 세계 최고의 여자골프선수로 키운 인물. 웹은 외조부가 급환으로 쓰러져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LPGA챔피언십 4라운드출전을 포기하려고 했었으나 "우승해달라"는 외조부의 당부를 전해듣고 경기를 계속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컵을 할아버지에게 바친다"며 눈물을 쏟았었다. (골드코스트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