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20일 "현정권의 무차별적인 공기업 낙하산 인사로 지난 3년간 공기업 및 자회사의 경영이 날로 부실해지고 있다"며 공기업 사장선임 절차 공개 등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당3역회의에서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서는 공기업사장추천위원회를 순수한 외부전문가 5명으로만 구성토록 해야 한다"며 "또 추천위회의록 작성을 의무화하고 이를 반드시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정부는 공기업 사장을 임명한 뒤 곧바로 국회의 관련 상임위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당 정책위는 성명에서 "33개 정부투자기관과 출자기관의 최근 3년간총 손실규모는 11조1천439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자회사 77개에서 발생한 총손실 3조1천억원까지 포함하면 경영손실은 모두 14조2천439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책위는 "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과 자회사까지 포함한 공기업 104개의 총부채는 97년말 365조774억원에서 지난해말 현재 446조6천894억원으로 81조원이나 늘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