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연봉이 3천만원은 넘어야 되지 않겠어요. 전문직이거나 연봉이 4천만원 이상이라면 나이 10년차 정도는 각오가 돼있구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S그룹에 입사한지 올해로 3년째인 김모(28)양은 희망배우자의 연봉을 3천만원 이상으로 못박았으며 경제력만 좋다면 다른 조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19일 결혼정보회사인 ㈜피어리가 지난 1월부터 가입한 여성회원 1천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앞둔 미혼여성들은 예비 남편의 희망연봉에 대해 평균 3천200만원 정도를 바라고 있으며 고학력 일수록 남편의 경제력에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를 나이별로 살펴보면 20대 여성은 응답자의 65.1%가 예비신랑의 연봉에 대해 2천만원-3천만원 사이가 가장 좋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3천만원-4천만원사이(20.9%), 2천만원이하(10.2%), 4천만원-5천만원(3.2%)으로 나타났으며 5천만원 이상(0.6%)이라고 답한 사람도 있었다. 30대의 경우에는 3천만원-4천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으며(49.1%) 4천만원-5천만원(27.3%), 2천만원-3천만원(11.4%), 5천만원이상(11%), 2천만원이하(1.2%)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석,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88.7%, 대졸은 68.1%, 전문대졸은 61.3%, 고졸은 58.7%가 남편의 경제력이 자신보다 높아야 한다고 답해 고학력 여성일수록 남편의 경제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피어리 관계자는 "미혼여성들이 갖고 있는 미래 남편들의 경제력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구체적이고 높다"며 "경제력만 좋다면 나이나 다른 조건은 무시할 수 있다는 여성들도 상당수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